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대형할인점 시장에 대한 진정성있는 고민을 엿볼 수 있는 글을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마트 새로운 마트를 발명하다’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대형할인점 시장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마트가 한창 성장하던 시기에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점포가 오픈하고 가만히 있어도 손님이 북적인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점을 통한 성장이 보장되지 않는 오늘날에는 더 이상 공감할 수 없게 된 옛날 이야기입니다”라면서 대형마트의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금의 할인 업태는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보다 뒤떨어진 구시대 유물 취급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대형마트의 매력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대책없는 비관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부회장은 “가격할인이 아닌 ‘이마트를 찾아와야 할 본질적인 이유’ 즉, 업(業)의 새로운 의미를 절박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라며 “지금까지 없었던 가치를 발명(Invention)하는 새로운 이마트를 우리 모든 임직원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객에게 진심으로 지지받을 수 있도록 더 새롭게, 더 다르게 노력하겠습니다. 새로운 이마트를 발명할 때까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부회장이 최근 통합형 가전매장과 생활용품 전문매장, 복합 식문화 공간 등 기존 이마트에는 없었던 새로운 전문매장을 도입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개점 초반 긍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8일 개점한 이후 29일까지 10여일간 145억원의 누적매출과 목표실적의 120% 이상을 달성했다고 이마트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