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1.57% 급락한 배럴당 51.9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80% 빠진 배럴당 57.6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원유시장에 공급 과잉을 심화시킬 이란 핵협상이 13일 타결될 것이라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주요 외신들은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의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으며, 협상 시한인 13일 협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시한을 하루 앞둔 12일 저녁에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알리레자 미류세피 이란 협상단 대변인이 트위터를 통해 “현재 협상과 관련된 문서가 100페이지 달해 오늘(12일) 밤 합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한 것에 따라 협상 타결 시점을 13일로 조정했다.
모함바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월요일(13일) 전까지 핵협상 타결은 없고, 내일이 지나면 그 어떤 마감시한 연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한 마지막 날에 어떻게든 결론을 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핵협상 합의가 이뤄지면 이란이 석유 수출시장에 참여하게 돼 원유시장 내 공급 과잉 현상은 더욱더 심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