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제조업 매출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분기보다 하락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제조업 매출 BSI는 전분기보다 올랐으나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13일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달 국내 37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한 ‘제조업 경기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매출 전망 BSI는 전분기 전망치(114)보다 12포인트 낮은 102를 기록, 기업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뚜렷하게 약화됐다.
내수(101)와 수출(102) 전망이 기준(100)을 웃돌았으나 전분기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고 투자(99)와 고용(98) 역시 전분기보다 하락하며 기준(100)을 하회했다.
올 2분기 제조업 매출 BSI는 92로 전분기(81)보다 11포인트 상승했으나 2013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기준(100)에 못미쳐 지속되는 경기 부진을 반영했다.
항목별로는 내수(93)와 수출(94)이 모두 전분기에 비해 각각 12포인트와 3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기준(100)을 하회했다. 기업 활동 측면에서는 투자(101)와 고용(100)이 전분기(각각 100과 99)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제조업을 정보통신기술(ICT)산업과 중화학공업, 경공업 등 3개 부문으로 나눈 중분류 및 유형별 조사 결과에서는 대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올 2분기 매출 BSI가 100을 밑돌고 3분기 매출 전망 BSI도 전기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 BSI는 ICT산업과 수출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들이 전분기 대비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대기업(103)만이 기준(100)을 웃돌았다.
수출 기업의 매출(78)이 전분기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부진이 심화되고 ICT산업도 94에 그치면서 100에 못미쳤다. 반면 대기업은 전분기보다 28포인트 급등한 103을 나타내 201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올 3분기 매출 전망 BSI는 모든 기업들이 전분기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전 기업에 걸친 매출 회복 기대감의 약화를 시사했다.
특히 수출 기업 매출 전망이 전분기보다 20포인트나 급락한 97을 나타내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것과 달리 ICT산업(120), 대기업(105), 내수기업(101) 등은 소폭이나마 매출 회복이 기대됐다.
민성환 KIET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별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메르스 사태와 중국 경제 침체 등 국내외 요인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