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마트는 주말마다 시끌벅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판매사원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우렁차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말마다 할인점이 시끄러운 이유는 샤우팅 마케팅 때문이다. 샤우팅 마케팅은 고객이 많이 몰리는 오후 2시~6시 사이에 소리를 내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GS마트에서 '샤우팅 마케팅'을 실시하는 이유는 소리를 내 판매할수록 매출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소리를 지르며 판매할 경우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고,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 매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샤우팅 마케팅은 제품의 품질과 가격이 더 나을 것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기도 한다. ‘얼마나 괜찮은 상품이길래 저렇게 열성적으로 홍보를 할까’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다.
임병옥 GS마트 마케팅 팀장은 “직원들이 소리치며 판매를 할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매출이 30% 이상 오른다” 며 최근 샤우팅 마케팅의 효과를 설명했다.
실제로 GS마트 성동점에서 지난 1월 21일과 1월 28일 오후 2시~6시 사이에 소리 내 판매했을 때(28일)와 그렇지 않았을 경우(21일) 수산코너 매출을 분석한 결과, 28일의 매출이 21일보다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조건 소리를 지른다고 매출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즉 샤우팅 마케팅에도 나름대로 비법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상주 GS마트 성동점 대리가 공개하는 '샤우팅 마케팅 비법'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상품명과 가격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고객이 무심코 들어도 어떤 제품을 홍보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발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지나친 상품 설명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지루함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너무 길게 설명을 하거나 너무 자주하면 오히려 상품 전달이 되지 않는다.
이 밖에도 다른 사람과 판매 시점이 달라야 한다. 농산에서 샤우팅 판매를 한 후 5분 후에 수산에서 판매를 하고, 수산에서 판매를 한 후 5분 후에 축산에서 판매를 하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할 상품의 선택 문제를 꼽고 있다. 고객이 관심을 가질만한 상품을 선택해야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이 때문에 상품 선택을 위해서는 경쟁점에 대한 시장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경쟁점에서 전날 세일한 품목을 판매하면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상주 GS마트 성동점 대리는 “고객의 쇼핑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관심을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품 전달을 잘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목소리 크기와 뚜렷한 발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