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거래소 경쟁력강화 방안으로 제시된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의 전략을 밝혔다. 최 이사장은 대체거래소를 포함해 국내 IT회사 등을 물망에 올리고 인수합병까지 추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3일 최경수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 이사장은 하계 기자간담회를 통해 “거래소가 지주회사가 되면 사업 다각화가 가능하다”며 “해외 자회사와 ATS는 물론 국내 IT기업의 인수합병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구체적인 인수합병과 관련해 “해외거래소와 파생거래소를 합작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장점인 파생거래소를 해외에 진출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자금력을 갖춰야하고 "자금조달은 IPO와 지주사 전환을 통해 가능하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IPO을 통해 구체적인 자금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도 내놨다. 최 이사장은 “재무제표상 1조7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와있지만 실제 예탁원과 코스콤 지분을 제외하면 약 9000억원 정도가 남는다”며 “이 가운데 결제적립금 등을 제외하면 여력은 2000억원에 머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자본시장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온 힘을 기울이겠다. 글로벌 일류거래소가 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으로 묶여 있던 시절 이상으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올 하반기에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코스닥과 코넥스시장이 하반기에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은 75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그리스 사태 탓에 움추렸던 지수를 다시 끌어올리는 단계”라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창조경제 중심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