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중국증시가 점차 안정화를 되찾아가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면서 증시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6% 상승한 2만89.77로 거래를 끝내, 2만선 회복에 성공했다. 토픽스지수는 1.89% 오른 1613.51로 마감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던 것을 만회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4% 상승한 3970.3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14% 급등한 4002.09를 기록하며 4000선 재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CSI500지수는 6.1% 급등해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중국 본토 주식거래소에서 거래중지를 신청한 상장기업은 지난 10일 기준의 1045개에서 408개로 36% 줄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4% 상승한 9033.92로 마감했다. 오후 4시 1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24% 상승한 2만5202.51을, 싱가포르 ST 지수는 0.58% 오른 3299.01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거의 변동이 없는 2만7662.9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유로존 정상들은 약 17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협상에서 합의점에 도달했다.
회의 종료 후 그리스 공보관은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과 관련된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합의는 그리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의미하는 것이며,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가교(bridge)’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합의점을 이끌어내면서 그리스와 채권단은 ‘그리스 3차 구제금융’에 대한 협상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