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3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세아그룹이 포스코 매수 열기에 다시 불을 지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아그룹 계열 핵덕기업은 지난달 29일 및 지난 2일에 포스코 주식 1만8500주(지분율 0.02%)를 신규 취득했다. 주당 평균 33만6416원씩 62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들였다.
세아그룹은 그동안 또다른 계열사인 해덕스틸을 통해 꾸준히 포스코 주식을 사들여왔다. 해덕스틸은 현재 포스코 주식 4만주(0.05%)를 보유하고 있다. 취득 자금만 103억원 규모에 이른다.
따라서 이번 해덕기업의 포스코 주식 매입은 세아그룹이 계열사를 바꿔 매수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순 투자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세계 철강업계의 인수합병(M&A) 바람을 타고 적대적 M&A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포스코에 '원군(援軍)' 역할도 하고 있다.
해덕기업(옛 해덕투자개발)은 부동산 임대업체로 최대주주(45.7%)인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과 이 회장의 친인척들이 지분 100%를 전량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