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그리스 협상 타결 소식에 상승…다우 1.22%↑

입력 2015-07-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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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27포인트(1.22%) 상승한 1만7977.6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98포인트(1.11%) 오른 2099.60을, 나스닥지수는 73.82포인트(1.48%) 뛴 5071.5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정상들은 전날부터 17시간 가까이 마라톤 회의를 벌인 끝에 고강도 개혁안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그리스에 3차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것에 합의했다.

유로존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 회의에서는 그리스에 3년간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협상 타결 전 긴급한 유동성 지원에 필요한 120억 유로를 브리지론 형태로 공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그리스 시중은행을 위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동결했다. ECB는 오는 15일까지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 전제조건인 그리스 개혁안 입법절차가 완료되는 것을 보고 한도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재무부도 자본통제를 15일까지 잠정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해소된 것에 시장은 안도감을 보였다. 롭 루츠 캐봇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리스가 더 이상 수렁으로 빠지지 않게 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대단하다”며 “지난주 증시 변동성이 커진 것은 그리스와 중국을 배경으로 했다. 오늘 확실히 그 중 하나는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지수도 이날 2.4% 뛰어 3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패닉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스와 중국 이슈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서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주 연설에서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15~16일 의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한다.

기업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인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S&P500 기업 순이익이 전년보다 6.4%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은 주요 시장인 중국이 안정세를 찾았다는 소식에 1.9% 올랐다. 구글과 야후가 각각 최소 2.2% 이상 뛰면서 기술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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