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중국증시, 1929년 뉴욕증시 ‘데드 켓 바운스’ 데자뷰

입력 2015-07-14 09:14 수정 2015-07-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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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폭락 이후 급등세는 일시적 현상…안심하기 일러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중국증시가 1929년 뉴욕증시의 움직임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주는 중국증시에서 과거 뉴욕증시의 ‘데드 켓 바운스(Dead cat bounce)’현상이 재연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스 켓 바운스’는 주가가 급락한 후 일시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월가의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죽은 고양이도 튀어오른다”라는 문장에서 유래됐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1월부터 6월 중반까지 60% 이상 급등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선 후 한 달간 23% 이상 폭락했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정부의 연이은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다시 13% 급등했다.

이는 1929년 다우지수와 2000년 나스닥지수와 비슷한 흐름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CNBC 증시 기술 애널리스트인 크레이크 존슨은 “내리막을 보이던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상승 포물선을 나타내는 것에서 우리는 (1929년) 다우지수와의 유사성을 발견했다”며 “당시 다우지수도 급락세를 뜻하는 내리막 포물선 뒤에는 상승을 나타내는 위로 향한 포물선을 연출했었다”고 설명했다.

대공항이 있었던 1929년 다우지수는 폭락 한 달 뒤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 16.2% 급등했다. 이후 3개월과 6개월 간 상승률은 각각 21.4%와 33.5%를 달성했지만 1년 뒤에는 5.7% 상승에 그쳤다. 2000년 닷컴버블이 붕괴한 나스닥지수 역시 1개월 뒤 11.9%, 3개월 뒤 28.7% 반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6개월 뒤의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마이너스(-) 0.1%를 기록했고, 폭락 1년 뒤에는 -42.1%를 나타냈다.

탱글우드웰스운용의 분석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증시 안정화 분석에 혹해 섣부르게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상하이종합지수가 ‘데드 켓 바운스’ 현상과 비슷한 양상을 보임에 따라 현재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가정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현재는 선진국에 중점을 맞추고 중국 현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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