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강달러 압력이 고조되며 7원 넘게 급등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4원 오른 1138.0에 출발했다.
그리스 협상 타결 소식에도 미국 정책금리 인상 이슈에 시선이 쏠리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유로존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각)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앞으로 3년간 그리스에 최대 860억유로(960억달러) 규모의 새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이렇게 지난 1월부터 약 6개월을 끌어온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구제금융안 지원 협상이 타결되는 등 그리스 문제가 일단은 봉합됨에 따라 시장은 다시 미국 금리인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리스가 채권단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15일까지 의회에서 개혁안을 통화시켜야 하는 등의 과정이 남아 있으나 그리스와 유로존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피하려는 의지를 확인한 만큼 관련 이슈의 시장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또 “오늘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흐름 속에 상승 시도 예상되나 레벨 부담 등에 1130원대 후반에서는 저항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원화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내놓는 등 중국 이슈와 해외투자 활성화 기대 등에 역외의 롱플레이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31~113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