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다우지수 KTOP30이 출범하면서, 앞서 자체 인덱스를 개발해 이미 성공리에 안착한 증권사가 있어 눈길이 쏠린다.
하나대투증권이 지난 2013년 글로벌투자은행(IB)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인덱스 지수 시장에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진출해 발표한 ‘하나GTAA 인덱스 연계 지수’가 바로 그 주인공.
하나 GTAA지수는 하나대투증권이 개발한 DLS 기초자산용 지수로, S&P500, 닛케이225 등 3개 주식 선물 지수와 금, 서부 텍사스산 원유 등 3개 원자재 선물 지수, 미국 10년 국채선물 등 총 7개 기초자산에 투자한 수익률을 지표화했다.
현재 ‘GTAA 지수’는 고객의 투자 원금 중 95%를 국내 채권 등 안정자산에 투자하고 5%를 미국, 유럽, 일본의 주가지수와 원자재 중 구리, 원유, 금과 10년물 미국 국채에 투자한다. 증거금이 10% 미만인 해외선물을 활용, 롱쇼트 전략을 통해 초과 수익을 올린다.
성과 면에서도 우월하다. ‘GTAA지수’는 설정 이후로 1년 환산 6.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GATT지수 관련 상품이 6000억원어치 판매됐고 2014년에 판매한 상품 중 조기상환이 가능한 상품은 지수운용 실적에 근거해 연 5.4%~9.0%의 수익률로 전량 조기 상환됐다.
또한 ‘GTAA 지수’는 다양한 국제 변수에 따라 주기적으로 투자 자산의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2015년부터는 투자자산의 수요와 공급에 근거한 기술적 분석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모형을 추가 적용했다. 이 같은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연 환산 8.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 나아가 투자 자산을 세분화한 ‘GTAA-H 지수’ ‘GTAA-C 지수’ ‘GTAA-E 지수’를 추가로 개발했다. 다양한 지수를 통해 위험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으며 고객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앞서 저금리가 오랫동안 지속된 선진국의 투자은행은 이미 1970년대부터 다양한 투자 모형을 개발하고, 이에 근거한 독자 지수를 산출해 금리를 상회하는 성과를 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 투자하는 외국계 자금의 대부분도 이러한 모형에 근거해 투자된다. 국내에서는 ‘GTAA 지수’가 유일하게 투자모형에 근거해 산출된 지수다.
특히 지난 3월부터 ‘GTAA 지수’는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세계적으로 공신력이 있는 블룸버그에 고시되기 시작했다. 지수가 블룸버그에 고시되기 위해서는 2년 이상의 투자 레코드가 있어야 하며, 다른 지수와 비교가 가능해야 하고, 자산 구성과 투자방식에 있어 연속성이 검증돼야 한다. 또한 지수의 구성자산이 명확하고 지수를 근거로 상품을 구성해 투자가 가능해야 한다.
강충모 하나대투증권 FICC운용실장은 “증권사가 동일한 상품으로 가격경쟁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각자의 독자적 투자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증권사가 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운용능력을 활용한 투자상품을 통해 고객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GTAA지수’를 활용해 최소 수익을 보장하면서 운용 성과에 따라 목표 도달 시 조기상환이 가능한 DLB 상품을 매주 출시하고 있다. 향후 ‘GTAA지수’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구성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운용능력을 활용해 독자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