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품업계, ‘삼성쇼크’ 재발 우려 확산...대체 왜?

입력 2015-07-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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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리서치기관“S6시리즈 발매 20일간 600만대 판매…애플 ‘아이폰6’보다 못한 수준”

▲삼성전자가 올 4월 글로벌 동시 출시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6’의 판매 부진이 일본 부품 및 장비 업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일본 경제 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닛케이는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일본 업체들이 ‘갤럭시S6’ 판매 부진에 따라 지난해 S5시리즈 출시 이후 벌어진 ‘삼성쇼크’가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4월10일 발매된 S6시리즈는 삼성이 실패를 거듭할 수 없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인 신작이나 현재 단계에서는 업계의 예상을 밑도는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 자재를 공급하는 한 일본기업 영업담당자는 “(갤럭시S6가)처음에는 잘 팔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 수주량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한 리서치기관은 갤럭시S6의 발매 후 20일간 판매대수는 약 600만대를 기록해 S5시리즈 기록을 뛰어넘었지만, 발매 사흘 만에 1000만대를 돌파한 미국 애플의 ‘아이폰6’시리즈 만큼의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신문은 일본 시장의 판매 동향 역시 비슷하다면서 “갤럭시S6가 3개의 통신 회사에서 발매됐음에도 판매대수는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고 한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관련 업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생산 거점이 자리 잡고 있는 베트남 수주 통계가 올 초봄부터 이상증세를 보인 것도 닛케이의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 공작기계 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S6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지난해 10월경부터 베트남에서는 매월 100억 엔(약 921억9000만원)이 넘는 규모의 수주가 일본 기계제조업체에 도래했다. 그러나 신제품 발매 직후수주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하며, 3월의 72억 엔 수주액에서 4월에는 53억 엔, 5월에는 1.4억 엔까지 급락했다.

일본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의 설비 투자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업계에선 당분간 수주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일본 거래처들은 가공기계의 생산조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닛케이는 “전자부품의 세계매출통계가 아직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증가를 유지하고 있어 S6매출 부진의 영향이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삼성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실적은 2분기 이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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