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은 테슬라가 한국 자동차 시장 규모를 연간 약 170만대로 추산하고 있다며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최근 한국과 일본에 영업담당 부사장 채용공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채용 공고문을 통해 “영업 담당 부사장은 직접 판매를 책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테슬라가 한국에서 활동할 영업 담당 부사장을 뽑는다고해서 한국 시장에 완전히 뛰어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포춘은 설명했다. 테슬라 대변인은 “테슬라는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기존 시장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과정에 사업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 5년 동안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테슬라는 오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를 50만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올해 달성 규모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업력을 강화하면서 미국 안방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그 보폭을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으며, 그 범주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포함된 것이다.
테슬라는 일본과 중국에 진출한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테슬러 전기자동차 모델 ‘S’가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출시된 후 현지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판매는 저조했다. 지난해 ‘S’의 중국 내 판매량은 3500대에 머물렀다. 중국 현지 전기자동차 업체인 ‘비야디’와 ‘베이징자동차그룹’의 판매 실적에도 뒤쳐졌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 LLC의 댄 돌레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시장 정복은 테슬라의 장기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작년 ‘S’가 가장 많이 팔렸던 노르웨이와 비교했을 때 10배나 큰 시장”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