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현, 선물 동반 매수가 1000억원이상의 기관 매물을 소화하며 코스피지수는 1430선에 바짝 다가섰다.
6일 코스피지수는 그동안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 출회 및 5일(현지시간) 미국시장이 혼조세로 마감함에 따라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종가가 고가인 전약후강 장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한때 1414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전일보다 10.63포인트(0.75%) 오른 1428.58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개장일인 1월 2일(1435.26)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은 나흘째 현,선물 동반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936억원 순매수하며 닷새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고, 전일 다소 주춤거렸던 선물시장에서 3637계약 공격적인 순매수를 보이며 차익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인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차익으로 874억원 유입됐으나 비차익으로 1236억원 매물이 나오며 총 36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와 상반되게 기관은 이틀째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115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369억원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종이 중국 당국의 수출억제에 따른 반사효과 기대감에 3.04%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철강제품 수출에 대한 증치세 환급률을 8%대에서 5%대로 축소할 것으로 알려져 세계 철강수급 개선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철강주에 이어 운수창고, 기계업종이 각각 2.71%, 2.41% 크게 올랐고, 은행주 역시 1.24% 상승하는 등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통신과 보험업종은 각각 0.56%, 0.61% 하락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가 3.55% 급등하며 35만원대에 올라섰고, 지주회사 전환 이슈가 부각된 SK가 2.47%올랐다.
LG필립스LCD가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에 힘입어 6.45% 급등했다. 대우증권은 LPL강세에 대해 이번주 중 실적발표가 예정된 AUO, CMO 의 상반기 가이던스가 괜찮을 것이란 기대감과 엔화강세 전환으로 일본업체 대비 상대 경쟁력 변화 기대 때문으로 풀이했다.
은행주 내에서는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대구은행(-1.69%)과 부산은행(-3.77%)이 하락세로 반전한 가운데 국민은행, 신한지주는 각각 1.97%, 1.11% 상승했다.
반면 정몽구 회장 구속 결정이 난 현대차가 1.15% 하락했고, SK텔레콤, 우리금융이 나란히 1%이상씩 떨어졌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과 강원랜드도 차익매물이 나오며 각각 2.72%, 1.90% 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4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18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종목은 전일과 주식값이 같은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피치사의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이어서 오는 9일 무디스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6자회담에서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면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은행주등 금융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여타 철강, 운수창고, 운수장비등 대형주의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