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호라이즌스, 명왕성 최근접점 통과…우주개발 역사의 새 이정표 세워

입력 2015-07-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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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계 행성 전부에 탐사선 보낸 유일한 국가 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실 소속 연구원들이 14일(현지시간) 뉴호라이즌스의 명왕성 최근접점 통과를 축하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태양계 가장 외곽에 있는 명왕성에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해 우주개발 역사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뉴호라이즌스는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8시 49분 57초에 명왕성에서 가장 가까운 1만2550km까지 접근했다. 지난 2006년 1월 발사된 이후 9년 6개월의 긴 여정을 거쳐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명왕성에 다다른 것이다.

뉴호라이즌스의 비행속도는 최근접점을 지날 때 초속 14km였다. 이는 1시간 이내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속도다.

뉴호라이즌스를 설계, 제조하고 작동시키는 등 미션을 주도하고 있는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실과 NASA 연구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이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했다.

이에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태양계 행성과 왜소행성으로 분류된 명왕성에 전부 우주탐사선을 보낸 유일한 국가가 됐다.

전력을 아끼려고 9년간 통신 등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던 뉴호라이즌스는 지난해 12월 동면에서 깨어나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명왕성을 탐사했다.

뉴호라이즌스는 최근접점을 통과할 때 7종류의 관측장비를 본격 가동해 각종 사진과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지구로 보낸다.

현재 관측장비 가동에 동력을 집중하고자 통신을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보가 제대로 보내졌는지 탐사선이 궤도를 도는 소행성이나 얼음파편에 맞아 부숴졌는지는 아직 확인할 길이 없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쯤 정보가 지구로 수신되면 뉴호라이즌스의 성공이 최종 확인된다.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 최근접점에 접근하기 하루 전인 13일(현지시간) 보낸 명왕성 이미지. 하단의 하트 모양이 눈길을 끌고 있다. AP뉴시스

전날 뉴호라이즌스가 송신한 사진에는 거대 운석 충돌 흔적과 함께 밝은 하트 형태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은 특히 명왕성을 각별하게 여기고 있다. 1930년 자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톰보가 발견했는데 이는 미국이 처음이자 유일하게 발견한 행성이기 때문. 그러나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총회에서 행성분류법을 바꾸면서 명왕성은 태양계 행성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격하됐다.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 통과 이후에도 역사적인 여정을 계속한다. 태양계 외곽에 있는 카이퍼벨트를 통과하면서 각종 정보를 수집한다. 카이퍼벨트는 태양계 행성으로 편입되지 못한 각종 잔해가 널려 있기 때문에 태양계 생성의 신비를 밝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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