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던ㆍ스포츠’ 두 얼굴로 탄생한 신형 ‘K5’… 연간 40만대 판매 목표

입력 2015-07-15 09:39 수정 2015-07-1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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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1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형 'K5'를 공식 출시했다. 사진은 'K5 MX'와 'K5 SX'(사진 왼쪽부터)의 모습. (신태현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형 'K5'를 공식 출시했다. 신형 K5는 기아차 디자인 수장 피터슈라이어가 약 4년동안 공을 들인 모델로, 글로벌 시장서 연간 40만대 판매 목표를 자신했다.

기아차는 1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5 뉴 K5 출시 행사를 열었다. 신형 K5는 2010년 출시된 1세대 모델에 이은 2세대 신차로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모던하고 세련된‘K5 MX(MODERN EXTREME)’와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K5 SX(SPORTY EXTREME)’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기아 K시리즈(K3, K5, K7, K9) 라인업 중 국내 시장에 처음 선을 보이는 2세대 모델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기아차는 연간 30여만대 수준이었던 K5의 판매가 신차 출시에 따라 4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4월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신형 K5를 세계 시장에서 연간 40만대씩 판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아차는 신형 K5를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K5의 판매를 다시 늘리겠다는 각오다. K5는 올해 상반기 2만103대를 팔아 전년 동기(2만5603대) 보다 21% 하락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K5는 국내 최초로 두 가지 외관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디자인에 특히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형 K5는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피터슈라이어 사장의 지휘 아래 북미, 유럽 등 글로벌 디자인센터 디자이너들을 총동원한 역작이다. 특히 K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완성한 슈라이어 사장이 특히 공을 들인 제품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고민 끝에 ‘모던 스타일’과 ‘스포티 스타일’ 두 가지 모델을 내놨다.

그 결과 신형 K5는 ‘2개의 얼굴, 5가지 심장’을 갖춰 총 10개 조합이 가능하다.

신형 K5는 ‘5가지 심장’으로 대변되는 △누우 2.0 CVVL 가솔린 △U2 1.7 디젤 △감마 1.6 GDi 가솔린 터보 △세타Ⅱ 2.0 가솔린 터보 △누우 2.0 LPi 등 총 5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신형 K5에 탑재된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kg·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12.6km/ℓ의 공인연비로 우수한 경제성을 확보했다. (자동변속기, 16인치 타이어 기준)

이번에 새롭게 탑재되는 △감마 1.6 GDi 가솔린 터보 엔진과 △U2 1.7 디젤 엔진은 2개의 클러치가 교대로 작동하며 민첩한 변속반응 속도와 탁월한 연비개선 효과를 동시에 구현하는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가 함께 적용됐다.

1.6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0kg·m, 복합연비 13.4km/ℓ로 2.0 가솔린 모델(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kg·m, 복합연비 12.6km/ℓ)과 비교해 뛰어난 동력성능을 갖추면서 연비 또한 더 우세하다. (16인치 타이어 기준)

1.7 디젤 모델도 7단 DCT를 탑재해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복합연비 16.8km/ℓ로 경차를 뛰어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으며, 최고출력 141마력(ps), 최대토크 34.7kg·m로 수준 높은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16인치 타이어 기준)

신형 K5는 듀얼 디자인과 5가지 엔진 라인업 외에도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 무릎에어백을 포함한 7에어백 시스템 등 차량 전반적인 안전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먼저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21% 대비 2.4배 향상된 51%로 확대 적용했다.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21m→119m)으로 차량의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고객 편의사양도 대폭 늘었다. 신형 K5에는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워크인 스위치 등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됐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형K5를 미국, 유럽등 해외전략 시장에 조기 투입키로 했다.

보통 국내에 출시된 신차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후 해외 시장에 투입된다. 현지생산 준비, 운송, 현지 판매망 투입 등 다양한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K5의 경우 미국 시장에 오는 10월 경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신형 K5의 판매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미국 시장에 출시된 후에는 연내 유럽과 중동 등 주요 수출국에 차례로 신형 K5를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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