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으로 몰려드는 유통공룡들… 롯데-신세계, 파주ㆍ인천ㆍ의왕 이어 또 자존심 전쟁

입력 2015-07-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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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부지 매입 문제로 또다시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이번엔 경기도 부천이다.

국내 유통업계 1, 2위인 두 그룹은 2009년 경기도 파주 아울렛 부지 확보로 갈등을 빚은데 이어 2012년부터는 인천 터미널 부지를 놓고 법적 다툼 중이며, 작년에는 경기 의왕시에서 일전을 벌였다.

15일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복합개발사업에 롯데자산개발, 신세계프라퍼티, 엠디엠, 이랜드파크, 한양, 에스티에스개발 등 6개사가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원미구 상동에 있는 38만㎡ 부지를 영상·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부천의 랜드마크 단지로 개발하는 것이다. 1단계로 18만㎡ 부지에 복합쇼핑몰, 호텔, 영화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자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의향서를 제출한 6개사 중 롯데와 신세계, 이랜드 등 유통 공룡들의 참여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 측은 쇼핑몰과 호텔, 영화관 등의 수요를 꼼꼼하게 파악중이며, 부천에 백화점이 없는 신세계는 백화점 개점을 적극 검토 중이다.

롯데와 신세계의 부지 싸움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세계는 롯데가 매입 협상을 벌이던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를 한발 먼저 계약했다. 2012년에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입점해 있던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롯데쇼핑이 통째로 매입하면서 현재까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경기 의왕시에서도 일전이 벌어졌다. 신세계가 눈독 들이던 의왕시 백운지식문화밸리 내 복합쇼핑몰 부지(11만㎡)를 막판에 롯데가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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