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수입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작업에 참여한 한국 스태프 4인방이 화제다.
‘인사이드 아웃’은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다섯 감정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주기 위해 벌이는 경이로운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이다.
디즈니와 픽사의 명작 ‘인사이드 아웃’은 한국 스태프의 역할도 컸다. 의사에서 애니메이터로 깜짝 변신을 한 김재형은 2006년 여름, 픽사에 입사한 이후 ‘라따뚜이’, ‘업’, ‘몬스터대학교’, ‘토이스토리’ 시리즈 등의 작업에 참여했다.
가장 좋아하는 픽사의 작품으로 ‘인사이드 아웃’을 꼽으며 애정을 드러낸 김재형은 “많은 한국 아이들이 심한 경쟁 환경 속에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부모들이 속도를 한 템포 늦춰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더 신경 쓰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마스터 라이터를 담당한 조예원은 “조명 테마를 만들어냄으로써 톤이나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인사이드 아웃’에 대해 “마음 속을 탐험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 보는 내용이 흥미진진하다”며 모두가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애니메이션에 사용되는 폭발, 물, 연기, 불이나 마법 효과 같은 시각효과를 만들어내는 FX 기술을 맡고 있는 장호석은 ‘인사이드 아웃’이 첫 작품이다.
초기 디자인을 본 것 만으로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하는 그는 “한국 문화에선 가족이 핵심 가치 중 하나다. 부모가 있거나 아이를 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세트 모델링을 담당하는 아놀드 문 역시 한국 스태프다. 영화 세트장을 짓는 것처럼 애니메이션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그는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가족의 가치와 관계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1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인사이드 아웃’은 14일 하루 동안 9만156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92만2550명으로 10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