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업계의 두 거물 아마존과 월마트가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맞붙는다.
아마존과 월마트는 15일(현지시간) 오전 12시 1분을 기해 할인 이벤트를 동시에 시작한다. 아마존은 창사 20주년을 기념해 ‘프라임데이’ 행사를 열며, 월마트는 아마존에 쏠리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돌리고자 세일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앞서 아마존은 매년 11월에 돌아오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보다 더 많은 할인 이벤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아마존은 행사 시작 시간을 기점으로 24시간 동안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반면, 월마트는 장장 90일 동안 할인행사를 실시하는 강수를 뒀다. 아마존과 월마트는 각각 자사의 홈페이지인 ‘Amazon.com’과 ‘Walmart.com’을 통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념할 점은 아마존은 이벤트 이름에 명시돼 있듯 ‘프라임’ 회원들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유료 회원 제도로 1년에 99달러를 내고 무료 배송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행사를 통해 10분마다 새로운 ‘특별할인가’를 공지하고 할인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이틀의 시간이 소요되는 무료 배송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월마트도 무료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을 기존 50달러에서 35달러로 낮췄다.
주목할 만한 할인 서비스를 살펴보면 아마존은 40인치 LED TV를 115달러에 내놓았으며, 니콘의 쿨픽스 카메라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이에 맞서 월마트는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2를 일반 시중 가격보다 174달러 저렴한 265달러에 판매하며, 도시바 15.6인치 노트북은 253달러나 싼 가격인 377달러에 판매한다.
이밖에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1000~2만5000달러에 상응하는 ‘아마존 기프트 카드’를 획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