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전자, 기아차 상대로 소송 검토…“선루프 유리 파손으로 시력에 문제 생겨”

입력 2015-07-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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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SA, 두 명의 다른 운전자 같은 사례로 불만 접수

▲미국 운전자 웨이드 오언스의 선루프 유리가 파손된 2013년식 기아 스포티지 차량. (사진=유투브)

기아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루프 유리가 파손된 것과 관련해 미국 운전자가 기아차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KTRX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사는 웨이드 오언스(29)는 2013년식 기아 스포티지 차량을 몰고 지난 9일 45번 주간고속도로를 타고 출근하던 중 운전석 위쪽에 설치된 선루프의 유리가 깨지는 일을 겪었다. 그는 깨진 유리 탓에 시력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언스는 “운전 중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폭발’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이후 그는 급히 차를 갓길에 세우고 부모에게 도움을 청한 뒤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의사는 그의 눈가에서 유리조각을 제거했다.

오언스는 사건 이후 시력이 흐릿해졌고 눈이 매우 민감한 상태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이 아닌 자신이 다쳤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라며 “기아차는 당장 이것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KTRK는 오언스가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을 모아 기아차를 상대로 법적 소송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차 대변인은 “해당 문제를 현재 조사 중으로 지금으로서는 밝힐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다른 운전자 두 명 역시 오언스와 같은 불만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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