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가격이 올해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7일 "최근 몇 년간 고공행진을 보였던 주요 원자재 가격이 지난 해 보다는 다소 안정되겠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유가는 세계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지난 해 보다 다소 하락하지만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철강은 전년 가격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비철금속과 곡물, 금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비철금속 중 구리와 알루미늄은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니켈과 아연은 상반기 중 크게 오르다가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은 달러약세가 지속되고 보석용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국제 원자재 가격은 특히 우리 수출 상품의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전체 수입 중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48.6%에서 2005년 54.1%로 증가했으며, 2002년부터 시작된 국제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 수입 비중은 원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화공품, 철강재, 광물 등도 꾸준히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금년에는 비록 작년 하반기 이후의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담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 기업들은 국제원자재 가격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