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420~1440 저항대 돌파를 위한 조건

입력 2007-02-0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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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지속된 외국인 매수 덕에 전일 10포인트이상 오르며 코스피가 의미있는 저항선인 1420에 진입했다. 이제 기술적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설 때인지 중기적 상승추세를 대비한 보유전략이 유효한지 판단할 시점이다.

증권사들은 일단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키 맞추기가 진행되고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중기적 추세 복귀 상승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매기가 금융주에서 점차 철강 등 여타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들어 단기적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증시의 뚜렷한 모멘텀이 없이 단기 급등한 만큼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할 때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일단 은행 및 금융주의 뒤를 이을 주도 업종의 부각 가능성, 금통위와 옵션만기일 불확실성 해소를 거치면서 국내 증시는 방향을 잡아갈 전망이다. 의미있는 저항대인 1420~1440선에 진입한 만큼 시장의 모멘텀을 점검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7일 국내증권사들의 시황코멘트 요약이다.(괄호안은 헤드라인)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추세와 수급이 살아있는 종목으로)

-최근 금융주의 상승, IT관련주 부진으로 인해 두 업종간 시가총액이 대등해짐에 따라 지수 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다. IT 시가총액 비중 축소는 환율 등 외적 변수에 따른 영향력이 축소돼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은행 등 금융주 상승이 중국은행들의 고평가에 따른 교체매매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주 외 철강주 등으로 업종 매기가 확산될 수 있다. 지수에 연연하지 말고 추세와 수급개선이 수반되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

▲부국증권 김민성(지나친 낙관 경계)

-연초 급락의 주요 원인이던 수급 문제가 해소된 상황으로 상승시그널이 점차 강화되는 가운데 일일 거래량과 거래대금 기준 2억주와 3조원을 꾸준히 웃도는 등 시장에너지 발산여부에 주목해야 한다. 너무 앞서가는 듯한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 속에 유가, 환율 등 거시 변수에 주의해야 한다. 기업실적, 경기 등 펀더멘털의 개선 여부를 살펴야 해 기간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수급으로 하락한 우리 증시, 수급으로 회복한다)

-외국인 매수, 양호한 미 경제 지표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매수 배경에는 온갖 소문과 기대감이 나돌고 있다. 중국증시의 과열 논쟁이 불거진 이상 급격한 조정이 아니고서는 올 한해 지속될 전망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결국 외국인 매수가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나 연초 하락을 주도했던 프로그램 매물과, 최근 급등을 이끈 외국인 매수를 볼때 수급 요인에 의한 지수등락은 어느정도 상쇄된 셈이다.

다만 여타증시와 키 높이가 마무리된 이후 수급 요인만의 상승은 한계가 있는 만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대한 의구심 해소가 선행되지 않으면 여타증시 대비 아웃퍼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폭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삼성증권 김성봉(엔화약세:결국 늑대는 온다?)

- 금리인상 속도가 지나치게 완만해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시장 불균형 해소를 위한 2월 일본의 금리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는 21일 있을 일본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번 한번의 금리인상으로 혹시 모르는 일본발 글로벌 유동성 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기술적 반등과 중기적 추세복귀 논란속에 아직까지 기술적 반등성격이 크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겨냥한 중기적 상승 추세로의 복귀에 힘을 실고 있다. 전고점을 뚫기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나 현 수준에서 하락리스크도 크지 않다.

▲대한투자증권 김대열(외국인과 금융섹터가 주도하는 역차별 해소과정)

-포트폴리오 조정성격이 강한 금융섹터 중심의 외국인 매매가 단기상승 국면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2월초 탄력적인 상승은 1월초 수급 공백에 따른 급락이후 외국인 대량 매수 등 수급 호전에 따른 반작용적 성격이 크다. 역차별 해소관점으로 접근하되 저항대(1420~1440선) 극복을 위한 모멘텀을 점검해 봐야 한다.

지난해 11월 이후 의미있는 지지와 저항대를 형성하던 1420~1440 돌파를 위해서는 주도세력과 주도업종의 시장 견인력 지속, 해외증시 상승기조 유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원/달러 환율 및 국제 유가등 가격변수 안정 등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외국인 수급 시나리오와 상승의 본질)

-기술적 부담감을 제외하면 일단 외국인 매기가 여타업종으로 확산되며 중기적으로는 기관 수급이 후속타로 나와줄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 매기의 확산 여지를 보이는 가운데 철강업종 실적개선 기대감, 자사주 매입 소식이 기관의 수급보강을 거들 호재로 판단한다.

최근 급등의 본질이 여타 아시아 국가간 수익률 격차 해소 움직임으로 전제하는 만큼 현재 단기부담 상존하지만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상승 추세내에서 진행될 것이다. 옵션만기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철저히 수급 논리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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