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적단체 혐의' 코리아연대 압수수색…외국군 철수·자주통일 추구

입력 2015-07-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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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적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이하 코리아연대)는 한국과 북한을 '코리아'로 지칭하며 코리아의 '자주통일'을 지향하는 시민단체 연합체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코리아연대는 자칭 '코리아의 자주통일과 남코리아의 민주주의를 바라는 애국적이고 정의로운 단체와 인사들이 모여 민중의 참된 이익 실현을 목적으로' 2011년 11월 결성된 단체다.

서울민주아카이브, 대안경제센터, 노동연대실천단, 충남성평등교육문화센터, 로컬푸드연구회, 21세기코리아연구소 등의 단체가 가입되어 있다.

법원에서 이적단체로 규정된 범민련 남측본부의 부의장, 고문 등을 지낸 고(故) 박창균 목사가 상임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코리아연대는 출범 선언문에서 "민중의 생존권과 민주주의가 유린되는 근본적인 이유가 외세와 분단에 있다"고 밝히며 외국군의 철수와 '우리 민족의 힘으로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코리아연대의 이런 주장이 북한의 주의·주장과 똑같고, 결국 북한의 연방제 통일을 말하고 있다며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코리아연대를 일찌감치 주목하고 꾸준히 내사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연대는 창립한 지 한 달여인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 목적으로 당시 공동대표인 황모(39·여)씨를 밀입북시켰다.

또 지난 2013년 11월 독일 포츠담에서 독일 내 친북성향 단체가 주최한 이른바 '포츠담 세미나'도 사실상 코리아연대가 주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세미나에 북한 통일전선부 소속 공작원과 북한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 독일 주재 북한 대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다. 코리아연대가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THE FRONT'와 일주일 단위로 내는 '촛불신문' 등이 이적표현물이라고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밖에도 코리아연대는 최근 각종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전단을 뿌리기도 했다.

경찰은 코리아연대의 조직원들이 옛 통합진보당 관계자 출신이 많아 양측은 연관성도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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