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5일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감사에서 직원연수원을 중복 건립해 예산을 낭비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충주인재개발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지난해 3월 추가로 총예산 109억원을 들여 강원도 속초 2만여㎡ 부지에 별도로 연수원을 준공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충주인재개발원에 대한 매각을 추진했지만 입찰자가 없어 매각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현재까지도 2개의 연수원을 중복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시설의 이용률이 각각 15% 수준에 불과해 지난해에만 10억원 이상의 운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서울보증보험을 상대로 충주인재개발원에 대한 조속한 매각 방안 등을 마련하고, 예산 집행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감사원은 또 ㈜서울보증보험 공사 담당자들이 속초연수원 건설 과정에서 공사 기간을 부당하게 연장한 사실도 적발했다.
이와 함께 ㈜서울보증보험이 사전구상권 등을 관리·운용하는 과정에서 시중금리 변동 상황과 자산운용 수익률의 변동 상황을 반영하지 않아 최근 4년 동안 3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