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품으로 우리나라에 돌아왔던 '동조여래입상'이 다시 일본으로 넘어가게 됐다.
대검찰청은 한국 문화재 절도단이 일본 대마도 카이진신사에서 훔친 동조여래입상에 대해 국내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단체나 개인이 없어 일본에 넘겨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함께 절취된 관세음보살좌상은 우리나라 부석사가 일본 측과 소유권 분쟁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넘겨주는 것을 유보했다.
통일신라 시대인 8세기 전반에 제작된 동조여래입상은 임진왜란 시기에 약탈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 명확한 반출 경로는 알려져 있지 않다.
국내 문화재 절도단은 2012년 10월 일본 대마도 카이진신사와 관음사에서 동조여래입상과 관세음보살좌상을 훔쳤고, 국내에서 이를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문화재청은 일본 측에서 불상 인수 의사를 밝히는대로 넘겨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