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2분기 경제성장률 통계 불신·투자 불안에 연일 하락마감…상하이 3.0%↓

입력 2015-07-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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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가 15일(현지시간)까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깨고 선방했지만 중국 통계에 대한 신뢰성과 주식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9% 하락한 채 개장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점차 낙폭이 확대돼 3.0% 하락한 3805.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국신증권의 지미 주오는 “지난주 중국 당국이 부양책을 이용해 강제적으로 증시를 끌어올린 것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믿음이 떨어졌다”며 “이들은 기업의 실적 등 좀 더 믿을 수 있는 투자 재료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 6.8%를 뛰어넘는 전년 대비 7.0%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해할 수 없는 수치라고 꼬집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 GDP를 제외한 다른 지표들이 여전히 경기하강 압력이 강하다며 중국 통계 신뢰성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1~6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대비 4.6% 증가를 나타내며 1~3월의 8.5% 증가에서 크게 후퇴했다. 상반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지난 1분기(13.5%)보다 크게 밑돌았다. 소매판매 역시 상반기를 놓고 보면 증가율이 10.4%로 1분기의 10.6%에서 둔화됐다.

2분기 GDP와 함께 발표된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0.6% 올랐다.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4% 증가해 지난 1~5월 증가율과 같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문가들이 중국 통계 신뢰성에 대해 종종 의구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2분기 GDP 발표 이후 앤드류 폴크 콘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역풍이 부는 상황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7% 성장이 어떻게 나왔는지 의문”이라며 “(2분기 GDP 성장률은)중국 정부가 제시한 다른 경제지표와 크게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징 종목으로 칭다오하이얼은 4.31% 급락했고, 산시궈신에너지그룹은 7.96%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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