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중국 사업 강화에 나섰다. 중국 내 자회사를 매각하고, 매각 대금으로 중국 기업의 지분을 확보해 중국 내 사업 제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차이나와 SKC는 자회사인 SK충칭리튬전지소재유한공사를 중국 스안(事安)그룹에 매각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지난 7일 체결했다. 앞으로 2개월 간 협의를 거쳐 오는 9월쯤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충칭리튬전지소재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업체로 SK차이나와 SKC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었다.
매각대금은 7억~8억 홍콩달러(한화 약 1020억~116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매각 대금의 절반인 500억원 가량을 현금 대신 스안그룹의 지분으로 받는 내용을 계약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 내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차이나와 스안그룹의 제휴를 통해 중국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스안그룹을 중국 사업 파트너로 삼아 제휴를 강화하겠다는 데 목적이 있다”며 “MOU가 체결됐으니 본 계약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