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브라질 승용차 시장에서 첫 두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월 브라질에서 승용차 1만7517대를 판매해 점유율 10.0%를 기록했다. 이는 5월에 수립했던 9.3%의 점유율 신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6월 브라질에서 현대차의 점유율 순위는 5위다. 1위는 피아트고 폭스바겐, GM, 포드가 뒤를 잇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에 점유율 10.8%인 4위 포드와의 격차를 0.8%포인트까지 좁히며 바짝 뒤를 쫓고 있다. 5월에 두 회사간 점유율 격차는 3.1%포인트였다.
브라질 시장서 현대차의 점유율이 늘고 있는 이유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략모델 ‘HB20’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엑센트 크기의 소형 해치백 승용차인 HB20은 현대차와 브라질의 영문 앞글자를 따서 이름붙여졌다.
HB20은 6월 한 달간 1만4102대가 판매되며 1만582대가 팔린 피아트 팔리오를 큰 차이로 제치고 승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HB20은 2012년 출시된 이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해 브라질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았다.
HB20의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44만여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50만대 생산·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브라질에서 승용차 9만7만216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9.0%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브라질 승용시장 점유율은 2012년 2.2%에서 2013년 6.3%, 2014년 7.6% 등 매년 크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