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외국인 지분율은 감소한 반면 최대주주 지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지분율(18.3%)이 최대주주 지분율(11.1%)보다 7%포인트 가량 높았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KRX)가 관리종목, 신규상장종목, 외국인 최대주주인 법인 및 최대주주 변경법인을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85개사(12월 결산법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6년말 기준 최대주주 지분율은 전년대비 1.23%포인트 높아진 11.11%였다. 외국인 지분율은 2.04%포인트 낮아진 18.32%를 기록했다.
평가 금액 기준 최대주주 보유금액은 2005년말보다 3.91% 증가한 57조원, 외국인 보유금액은 4.99% 감소한 158조원이었다. 최대주주의 보유주식수는 17.8억주로 전년말 대비 16.13% 크게 늘었으나 외국인은 7.06% 줄어든 29.3억주로 집계됐다.
최대주주 지분이 늘어난 상장사는 186개사로 C&우방랜드의 최대주주(C&해운) 지분이 47.16%포인트 가장 크게 늘었다. 엠앤에스(이하 지분증가율 33.08%p), 포리올(26.89%p), 근화제약(21.33%p), 코오롱유화(21.27%p)순이었다.
한편 외국인 지분이 최대주주 지분보다 많은 법인은 현대산업, 부산은행, 삼성전자, 대림산업, SK 등 45개사였다.
특히 현대산업의 경우 외국인 지분(63.15%)이 정몽규 회장(19.27%)보다 44.24%포인트나 높았고, 부산은행, KT&G도 외국인 지분이 최대주주 지분보다 40%포인트 가량 높았다.
거래소 측은 "2006년 한해동안 상장법인들은 외국지분으로부터의 경영권 방어를 꾀한 결과, 전반적인 최대주주 지분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