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첫 프라임데이 대박…매출,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넘었다

입력 2015-07-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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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폭탄 세일 ‘프라임데이’ 이벤트가 대박이 났다.

아마존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프라임데이 이벤트를 시작한 지 14시간 만에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날 오전 0시 1분을 기점으로 24시간 동안 프라임데이 할인 행사를 실시했다.

아마존은 “이벤트를 시작한 지 15분 만에 아마존 ‘파이어TV 스틱’ 수천 대, ‘반지의 제왕’ 블루레이 3만5000개, 판매청소 용품 러버메이드 세트 2만8000개 등이 팔렸다”면서 “케이트 스페이드 지갑은 단 몇 분만에 전량 소진됐고, 999달러짜리 TV도 10분도 안돼 동났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판매 컨설팅업체 채널어드바이저는 “아마존의 평균 판매율보다 2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벤트는 성공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채널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이날 하루 매출은 미국은 80%, 유럽은 40% 증가했다.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행사의 성공으로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프라임멤버십 시장에서 지금보다 더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행사는 이벤트 이름에 명시돼 있듯 ‘프라임’ 회원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파트너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국 내 아마존 프라임 회원 수는 44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나 급증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연간 1200달러(약 137만5800원)를 지출하는데, 이는 일반회원이 지출하는 금액보다 71%나 많은 수준이다.

이달과 다음달 미국 내에서 발생할 온라인 쇼핑 구매액이 564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아마존 입장은 프라임 회원을 중심으로 회사의 매출을 늘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 측은 “프라임데이 행사는 흥미로운 이벤트였다”면서 “아마존은 지난 몇 년간 이번 프라임데이 이벤트와 유사한 성격의 행사를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깜짝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아마존의 할인 행사에 맞서 월마트도 90일 동안 할인 이벤트를 시행하는 맞불 작전을 펼쳤다. 무료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을 기존 50달러에서 35달러로 낮췄다.

월마트는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만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사가 시행하는 할인 이벤트는 모든 고객을 위한 것이라고 광고했다.

월마트는 “모든 고객들이 간접비용이나 입장료 없이 할인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월마트의 하루 행사는 하루만에 끝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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