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표준의 유력 후보인 '3G LTE(Long Term Evolution)' 상용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초고속 이동통신 시대를 앞당긴다.
LG전자는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되는 ‘3GSM 월드 콩그레스’에서 통신장비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인 노텔과 공동으로 ‘3G LTE’상용 기술을 공개 시연한다.
LG전자가 이번에 선보일 ‘3G LTE’ 상용 기술은 상, 하향 모두 20Mbps의 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HSUPA(고속상향패킷접속)와 비교하면 동일 주파수 대역폭에서 각각 2배와 4배 이상의 속도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휴대폰을 통해 MP3 파일 한 곡(3MB)을 단 1.2초, 영화 한편(700MB)의 경우 4분 40초만에 무선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의 3G LTE 기술은 단순히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단시일 내 차세대 휴대폰에 적용이 가능한 상용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오는 9월 표준화 결정과 2010년 상용화를 앞둔 3G LTE 기술의 실질적인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다수의 안테나를 이용해 데이터 송수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MIMO(다중입출력) 기술’과 단일 채널에서 주파수와 시간을 나누어 데이터를 전송하는 ‘OFDM(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기술’ 등 3G LTE 핵심 기술을 휴대폰을 통해 상용화하는데 적합하도록 자체 개선했다.
특히, 기술적 난제였던 ‘상향 다중사용자 MIMO(Uplink Multi-user MIMO)’시연에 성공함으로써 한 개의 안테나를 가진 단말기로 MIMO 채널을 형성해 전송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음을 업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를 통해 향후 3G LTE 대중화에 이용될 단말기의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됐다.
한편, 3G LTE는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가 진화한 첨단 이동통신 기술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HSDPA 및 WCDMA망과 연동이 유연하게 이뤄지며 기존의 WCDMA 인프라를 이용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투자 비용이 적다.
3G LTE는 이론상 이동 중 100Mbps, 정지시 1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가능하다. 이는 현재 WCDMA의 50배, HSDPA의 10배에 해당하며 HD급 대용량 멀티미디어 컨텐츠 전송이 자유롭다.
전세계 무선기술 표준화 단체인 3GPP(the Thi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는 올해 9월 규격 결정 완료를 목표로 활발한 3G LTE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이번 3G LTE 시연 성공을 통해 차세대 이동 통신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말하고 “LG전자는 HSDPA, HSUPA의 선두주자로서 3G LTE등 최첨단 이동통신 기반 기술 확보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