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A(코드명 오르비스)’의 디자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개발자들에게 제공한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통해 기어A의 사양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코드명 오르비스로 알려진 기어A는 원형 디자인, 메탈 프레임, 메탈 크라운(용두) 등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에 통합된 회전식 베젤 링을 이용해 소프트웨어를 탐색할 수 있다.
기어A의 하드웨어 사양은 1,2GHz 엑시노스3472 듀얼코어 프로세서, 450MHz 말리-400 MP4 GPU, 768MB 램, 4GB 내장메모리, 250mAh 배터리를 탑재한다. 또 가속계센서, 자이로센서, 심박 박동 모니터, 압력센서, 자기센서가 제공되며 와이파이, GPS, 휴대 라디오 등의 연결 옵션을 제공할 전망이다.
헤드셋과 같은 블루투스 기기와 연결해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며,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설치된 앱을 통해 알림을 보거나 삭제할 수 있고 앱을 연결된 기기에서 열 수도 있다.
운영체제(OS)는 원형 스크린에 특화된 새로운 UX가 포함된 타이젠 OS로 구동된다. 디스플레이는 1.65인치(42mm) 원형 디스플레이에 픽셀밀도가 305ppi인 360X360픽셀의 해상도를 제공하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삼성 스마트워치 가운데 해상도가 가장 높다.
앞서 삼성 엑시노스는 지난달 초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기어A의 심박 센서 UI로 보이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삼성은 UI를 공개하며 “심박을 사용해, 엑시노스 구동 웨어러블은 당신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정확한 트레이닝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혀 기어A가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심박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임을 암시했다.
당초 업계는 삼성이 오는 9월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갤럭시노트5’와 함께 기어A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5의 공개가 한 달 가까이 앞당겨지면서 이르면 다음달 언팩 행사에서 기어A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IFA에서 기어A를 선보일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