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 차량용 음향기기업체 에프와이디에 잇따라 대량 지분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등장, 향후 이 회사의 경영권 변동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외업체 백운에이엔씨는 경영참여목적으로 에프와이디의 지분 7.89%(410만주)를 취득했다. 이에앞서 아이텍투자조합1호도 지난달 초 9.14%(475만1082주)를 경영참여목적으로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텍투자조합1호는 현재 에프와이디의 최대주주이며, 경영권 인수 의지를 밝히고 있다. 백운에이엔씨와도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지분을 합치면 17.03%에 이른다. 반면 에프와이디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지티전자의 지분율은 지분매각시 공시의무가 없는 4.0%(297만8618주, 5일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
에프와이디는 오는 20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핵심 안건은 20대1 감자. 아이텍투자조합 측은 이번 감자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며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들어 지분을 취득한 아이텍투자조합과 백운에이엔씨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에따라 아이텍투자조합 측은 이번 감자안건 부결을 위해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위임장 확보에 돌입한 상태다.
아이텍투자조합 측은 이번 정기주총 이후 별도의 임시주총 소집, 이사선·해임 등 본격적인 경영참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이텍투자조합 측의 경영참여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관건은 에프와이디가 지난해 임시주총에서 통과시킨 '초다수결의제'.
에프와이디는 '기존 이사진 해임시, 주총 출석주주의 90% 이상, 발행주식총수의 70%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정관을 바꿨다. 따라서 아이텍투자조합이 에프와이디의 이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초다수결의제'의 벽을 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