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7월 19일 不知知病(부지지병)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건 병이다

입력 2015-07-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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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겸 미래설계연구원장

아는 게 적을수록 더 아는 체를 하고, 뭐든 조금 알면 남을 가르치려 한다. 둘 다 큰 불치병이다.

노자 도덕경 71장에 이런 말이 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아는 게 최상이요, 모르면서 아는 체하는 것은 병이다. 대저 오직 병을 병으로 여기는지라, 병이 없는 것이다. 성인은 병이 없으니, 그 병을 병으로 여기는지라 병이 없는 것이다.”[知不知上 不知知病 夫唯病病 是以不病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知不知上(지부지상)’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도 있다. 1)알지만 모르는 체하는 게 최상이다 2)알지만자랑하지 않는 게 최상이다 3)알면서 하늘[上]을 알지 못한다, 이렇게 풀이한 사람들이 있다. 앞뒤를 살피면 자기가 모르는 것을 아는 게 최상이라는 해석이 타당할 것 같다. 노자는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 자신을 아는 자는 밝다”[知人者智 知己者明]는 말도 하지 않았나?

아는 체하는 것의 문제에 대해서는 맹자 이루(離婁)상편의 지적이 적실하다. 맹자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병은 남을 가르치기 좋아하는 것이다.”[人之患在好爲人師] 맹자집주에는 왕면(王勉)이 그 말을 이렇게 해석했다고 나온다. “학문에 남음이 있어 남들이 의뢰하면 마지못해 응하는 것은 옳다. 만약 남의 스승 되기를 좋아하다면 스스로 만족하여 다시 나아감이 없을 것이니 이는 사람의 큰 근심이다.”[學問有餘 人資於己 不得已而應之 可也 若好爲人師 則自足而不復有進矣 此 人之大患也]

마지막으로 논어 위정(爲政)편의 공자 말씀을 인용한다. 성급한 제자 자로에게 해준 말이다. “자로야, 안다는 게 무엇인지 가르쳐주마!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여라. 그것이 아는 것이다.”[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공자의 말씀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를 흥부전에서는 제비가 지저귀는 소리로 써먹었다. fused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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