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돈 되는 농업 ‘6차 산업화’ 지원 결실

입력 2015-07-17 09:04 수정 2015-07-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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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농촌교육농장 다과록에서 아이들이 미술교과과정과 연계한 떡 만들기(왼쪽)와 나무 등에서 추출한 천연색 재료를 이용한 염색 체험을 하고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가 농가 소득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결실을 보고 있다.

단순히 농축산물을 길러내는 것에서 가공, 외식, 유통, 관광, 레저 등 다양한 산업분야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농촌진흥청이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 지원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17일 농진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 6차 산업 지역단위와 농가단위 시범사업장(209개소) 경영체의 연평균 농가소득 증가율은 13.0%로 일반 농가 연평균 증가율(7.0%)보다 2배 가까이 높다. 같은 기간 3122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는 사업장 평균 4.2명을 고용한 것과 같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축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ㆍ가공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용암리에 있는 ‘다과록’은 친환경 농촌교육농장으로 포도밭과 녹차밭, 각종 유실수, 야생화로 친환경 학습장을 조성하고 전통음식, 다도, 천연염색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지난해 5000명이 방문해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향토음식자원화사업인 농가맛집 사업은 지역별 황토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음식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농가맛집 토리샘은 향토음식 체험과 숙박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을 통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바베큐 상차림과 내부 모습.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에 있는 ‘토리샘’은 집 앞마당에 대대로 내려오는 옻샘 약수를 스토리텔링해 향토 음식을 개발했다. 특히 일반 숙박객에게 향토음식 제공 프로그램을 연계한 마케팅으로 지난해 4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원도 횡성군의 ‘오음산산야초밥상’은 주민이 채취한 산야초를 식재료로 활용하고, 인근 가공사업장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발효액과 식초, 천연 샴푸 등을 판매, 유통한다. 여기에 향토음식 체험과 농촌교육농장까지 연계해 6차 산업화의 성공 사례이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 2400명, 매출 7400만원의 성과를 거뒀다.

전남 순천의 순천앤매실농업회사법인은 매실로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사례다. 매실을 엑기스, 조청, 장아찌 등으로 가공, 판매해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남 합천군의 하남양떡메정보화마을은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마을의 주산물인 양파, 쌀, 콩을 사들이고 양파즙, 떡국가래떡, 메주 등으로 가공, 판매해 4억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경기 김포시에 있는 게으른농부영농조합법인은 농진청의 FTA경쟁력 제고사업에 선정돼 쌀 품질을 관리한 것이 눈에 띈다. 100% 친환경 고급 쌀 유통을 통한 타깃 차별화로 지난해 가래떡, 인절미 등과 쌀을 유통해 45억원의 고소득을 달성했다.

축산 분야에서도 6차 산업화의 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썬러브앤효덕목장은 원유만 생산시 7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목장형 유가공과 치즈체험 등 교육ㆍ체험을 연계한 6차 산업화로 매출이 1.3배 증가해 10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연간 체험객도 10~20% 증가해 약 4800명에 이른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지자체들이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6차 산업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서 새로운 경제활동 모델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면서 “많은 농업 경영체가 2~3배의 소득을 끌어올리고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있어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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