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 시작 예정이었던 삼성물산 주주총회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주총장 내부에서 주주간 고성이 터져나왔다.
한 주주가 돌발적으로 주총장 앞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주주가치 훼손하는 삼성물산 합병 강력히 반대합니다”라고 외치자 몇몇 주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복을 입은 70대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번 합병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 남성은 앞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주총장 로비에 들어설 때도 몸을 던지며 최 사장의 입장을 방해하기도 했다.
주총장에선 이에 맞서 “조용히 하라. 왜 지금 나서느냐. 지금 주주발언 시간이 아니다”라며 다그치는 주주와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9시 7분 현재 삼성물산 이사들이 입장을 마쳤지만 장 내부에서는 고성이 오가며 주주 간에 뜨거운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