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총] 제일모직, 합병안 일사천리 통과… 윤주화 사장 “주주가 원한 결과”

입력 2015-07-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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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승인하는 주주총회를 17일 오전 9시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었다. 주주들이 신분을 확인하고 주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투데이 DB)

“주주님들이 원했던 결과다. (삼성물산 주총에서도) 합병안 승인되면 회사 잘 만들어서 회사 가치 많이 올리고 주주에게 보답할 것이다. 삼성물산도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합병승인) 잘 될거라고 본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제일모직 주주총회는 일사천리로 마무리 됐다. 단 한 건의 반대의견 없이 박수와 제청으로 모두 통과됐다. 주총 의장으로 나섰던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도 주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담을 덜었다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제일모직은 17일 오전 9시에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본사 1층 컨퍼런스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삼성물산과의 합병계약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85%의 주주가 출석해 주총 성립 요건을 갖췄고, 사실상 만장일치로 모든 안건이 승인됐다. 윤 의장의 인사말부터 폐회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날 주총에서 승인된 안건은 △합병계약서 △이사 보수한도 △감사위원 선임 등 총 3건이다. 제일모직 측은 “표결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합병승인안건에 대한 정확한 찬성률을 공개하지 못한다”면서도 “대다수라고 해도 될 만큼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표결에 들어가지 않으면 찬반율 공개는 공시사항이 아니다.

이 같은 상황을 주주들도 예견했는지 주총장 분위기는 차분했다. 주총장에는 오전 7시 전부터 총회 참석을 기다리는 주주들로 북적였다. 7시가 되자 주주들은 신분 확인을 받은 뒤 줄을 서서 주총장으로 줄을 서며 입장했다. 8시 30분이 지나서도 주주들이 속속 자리하며 마련된 좌석 300석을 가득 채우고 130여 명이 더 참석했다.

윤 사장은 주총 직후 인사말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주주여러분께 삼성물산 합병 승인을 위한 소중한 동의를 구하고자 한다”며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9월 1일 연매출 34조에 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고, 각 사업부문에서 높은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0%이상의 배당 성향을 유지할 것이며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더욱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통과된 승인안을 보면, 보통주와 우선주의 합병비율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1대 0.35008주다. 합병 주식매수청구가격은 제일모직 보통주 15만5693원, 삼성물산 보통주 5만7234원, 우선주 3만4886원이다.

제일모직 이사진은 남은 임기가 유지되며 삼성물산 이사 6명도 합병 존석 법인의 신규 이사로 선임된다.

합병이후 제일모직 감사위원도 유임된다. 삼성물산 감사위원 2명과 17일 주총에서 선임된 신임 감사위원을 포함해 모두 5명이 합병법인의 감사위원을 맡는다. 이날 주총에서는 권재철 감사위원이 합병회사의 신임 감사위원으로 선임되는 안도 통과됐다.

삼성물산 주총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합병법인이 9월1일 출범한다. 합병법인 사명은 그룹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키로 했다.

합병법인은 2020년까지 매출 60조, 세전이익 4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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