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염증성 장질환’ 다학제적 협진체계 구축

입력 2015-07-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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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센터 개소…개인맞춤형 치료에 주력

이대목동병원이 크론병과 궤양성 장질환으로 대표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염증성장질환센터를 개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의 생활습관과 소화관 어느 부위에 어느 정도의 염증이 생겼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소화관 이외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어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소화기내과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가진 여러 임상과의 협진이 필수적이다.

이대목동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이러한 질병의 특징을 반영해 여러 임상과가 모여 다학제 통합 치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에게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성애 센터장을 비롯해 소화기내과 김성은 교수와 문창모 교수를 주축으로 구성된 염증성장질환센터는 수술적 치료를 위해 대장항문외과 김광호 교수와 이령아 교수, CT 조영술 검사와 판독을 위한 영상의학과 백승연 교수와 이정경 교수, 조직학적 진단을 돕는 해부병리학과 조민선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소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위해 소아청소년 소화기 질환 전문인 소아청소년과 서정완 교수도 진료에 참여하며, 전담 간호사를 두어 환자들에게 약물과 수술에 대한 전문적 상담을 제공하고 매달 영양교실을 열어 식생활과 생활 습관의 개선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나이는 주로 15~35세로 여성의 경우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환자들도 있다. 이에 이대목동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그동안 쌓아온 치료 노하우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의 문제, 가족의 문제, 삶의 문제들을 함께 공감하며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병을 이겨 나가는 ‘동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정성애 교수와 김성은 교수는 2011년 염증성 장질환 환우 모임의 가임기 남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성 환자들의 임신과 출산이 정상인과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출산과 같이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연구해 그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환자들의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 후 환자들의 빠른 사회복귀와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환자 자조 모임으로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해 온 ‘이화 크론 & UC 가족 모임’을 활성화해 환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질병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순남 의료원장은 “국내에는 아직 염증성장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우회 대표들도 새로 개소된 이대목동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에 대해 큰 기대를 보였다.

문현준 크론가족사랑회 회장은 “염증성 장질환은 의료진이 환자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냐에 따라 치료 차이가 확연하다”면서 “잘 갖춰진 진료 시스템으로 환자들이 믿고 찾는 센터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정혜 염증성장질환환우회 회장도 “서부 지역의 중심으로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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