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물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주총 통과… '소액주주 표심' 승부 갈랐다

입력 2015-07-17 12:56 수정 2015-07-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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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의결됐다.

삼성물산, 제일모직은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에서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은 일사천리로 진행된 제일모직과 달리 삼성물산의 경우 합병 찬반 표 대결이 이어졌다. 개표 결과 83.57%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찬성 69.53%로 합병안이 통과됐다.

삼성물산은 이번 주총에서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 건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중간배당을 현물로도 할 수 있게 하는 정관 개정의 건 등 세 가지 안건을 상정했다.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제외한 2개의 안건은 이번 합병을 반대해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요청으로 상정됐다.

삼성물산이 표 대결에서 승리한 것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11.21%)과 국내 기관 투자자, 소액주주들의 힘이 컸다. 삼성물산은 현재 삼성SDI(7.39%), 삼성화재(4.79%),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41%), 삼성복지재단(0.15%), 삼성문화재단(0.08%) 등 특수 관계인 13.82%와 KCC(5.96%)를 포함해 19.78%의 우호 지분을 갖고 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가 22.26%를 가졌다. 외국인 지분은 합병을 반대한 엘리엇 매니지먼트(7.12%)와 의사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던 외국 투자자(26.41%) 등이 33.53%를 보유 중이다.

특히 이번 주총 표 대결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소액주주들(24.43%)의 표심이 찬성 쪽으로 크게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삼성물산 측은 소액주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위임장을 확보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 바 있다.

지난달 4일 삼성물산의 지분 7.12%를 취득하며 합병에 반기를 든 엘리엇은 소송전, 여론전을 앞세운 전형적인 벌처펀드 성향을 드러냈다. 엘리엇은 ‘주주총회 결의 가처분’, ‘자사주 매각 금지 가처분’ 등 2건의 소송을 제기하며 삼성물산을 압박했다. 그러나 엘리엇은 항고심까지 모두 패소하며 완패했고, 합병 반대 세력을 결집해 표 대결에 나섰지만 패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되면서 오는 9월 1일 새로운 ‘삼성물산’이 탄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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