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우리 국회도 국민을 중심에 두는 정치로 돌아와 민생을 돌보고 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제헌절인 이날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고 “사회가 갈등과 분열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통합과 발전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경륜과 지혜를 모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삶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해득실 싸움에 매달리는 것은 정치의 본령에 어긋나는 일이고 또 헌정사에도 오점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라며 “정치가 공리민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오랜 정치 경륜을 갖고 계신 여러분께서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경제혁신 3개년계획,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 한반도 평화통일시대 준비 등을 언급,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무엇보다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정신을 토대로 오늘의 성취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주주의와 경제를 양 날개로 삼아 품격 있는 선진국가로 나아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게 됐는데 제헌국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헌정사가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였다”며 “그 과정에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이 자리 계신 여러분이 큰 역할을 해오셨다. 앞으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지금 헌정회에는 여야도 없다. 모두 나라 잘되고 대통령께서 국정을 잘 이끌어주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한 후,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언급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확고한 태도를 표명해 큰 걱정을 덜게 됐다. 국회 선진화법도 조속히 재정비돼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헌정회 임원과 오찬을 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행사에는 신경식 회장 등 임원 2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