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 옌볜 조선족 자치주 방문한 이유는?

입력 2015-07-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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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균열 생긴 가운데 접경 지역 방문해 관심 쏠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를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은 북한을 아직 한 번도 찾지 않았기 때문에 조선족 자치주 방문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옌볜을 방문해 가정집과 박물관 농장 제약회사 등 곳곳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이 당장 북한과 중국 관계에 이상 기류가 있음을 시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정권의 핵개발로 양국 동맹 관계에 균열이 생긴 가운데 시 주석이 북한과의 접경 지역을 방문해 해석이 분분하다.

선스순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때 아닌 이번 순방은 북한에 대한 중국 측의 좌절감을 표시하는 것과 동시에 중국이 아직 북한을 포기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관계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북한 자신도 중국과 계속 동맹을 유지하려면 국제관행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2006년 이후 줄곧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하는 등 완강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6자 회담에 북한을 복귀시키려 하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최근 북한 군인들이 옌볜으로 몰래 건너와 살인사건을 잇따라 일으키면서 주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탈북 군인이 난핑에서 4명을 살해했다. 4월에도 3명 이상의 중국 주민이 칼에 찔려 숨졌다.

이에 중국은 1400km에 이르는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감시 카메라가 곳곳에 세워졌다. 인근 주민도 군인들의 정찰활동을 돕기 위해 무기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리징하오 옌볜 조선족자치주장의 초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옌볜은 러시아와도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약 78만명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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