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7일 "우리 후손들은 이승만 대통령의 흠결을 파헤치고 드러내는 데만 골몰했을 뿐 그의 역사적 공로를 인정하는 데는 몹시 인색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제5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성숙과 함께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성숙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건국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의 출발”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1948년 8월15일 새벽에 대한민국을 세운 분이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삼가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건국은 새로운 비전과 빛나는 예지, 지혜로운 정치력과 과감한 결단력을 갖춘 예외적 리더십을 필요로 했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이 모든 자질을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산주의를 물리치고 한미 동맹을 통해 가장 강력한 국방체제를 구축하기까지 이승만 대통령은 용기와 슬기를 발휘했다”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을 가능케 한 이 나라의 모든 얼개는 이승만 대통령의 손으로 놓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추모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 대통령이 안 계셨으면 우리나라 건국이 안 됐고, 우리나라 건국이 안 됐으면 우리는 지금 공산 치하에 있어야 된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건국하신 우리 국민의 국부이고, 그에 상응하는 예우가 이제 돼야 한다. 그것을 위한 노력을 지금부터 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새정치연합은 추도식을 주관하는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로부터 초청을 받지 못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