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갖고 2월 콜금리 목표를 전달과 같은 4.50%로 동결했다.
지난해 8월 0.25%P 인상한 이후 6개월째 동결이다.
이번 콜금리 동결은 지난해 말 지급준비율 인상 등의 조치로 시장유동성 단속대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급증했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한 편이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낮다는 점도 동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7296억원으로 전달 증가액 3조1841억원의 1/5수준으로 내려갔다. 또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연초 상여금 지급 등으로 전달보다 9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5조원이나 급증했던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월 2109억원 감소하며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원화 강세가 한국의 수출경쟁력을 감퇴시킬 것이란 우려도 금리동결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