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신관련 민원은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초고속인터넷 관련 민원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고객만족센터에 접수된 통신민원건수가 총 3만6411건으로 전년(3만8774건) 대비 6.1%가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유형별 민원현황을 살펴보면 요금과다청구 등 부당요금이 7612건(20.9%)으로 가장 많았으며, 통신사업자 상담원의 불성실 응대 등 업무처리 불만 5856건(16.1%) 및 가입자의 동의없이 부가서비스 등에 임의로 가입시키는 부당가입 4793건(13.2%) 순으로 나타났다.
2005년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민원유형은 해지제한(91.4%)이며, 해지 지연(51.9%) 및 업무처리 불만(23.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신시장이 포화되면서 통신사업자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강화와 더불어 이용자가 타 사업자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는 과정에서 민원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서비스별로는 이동전화서비스와 관련된 민원이 1만6440건(52.7%)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고속인터넷 1만890건(34.9%), 유선전화 3350건(10.7%), 온라인게임 492(1.6%)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5년에 비해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관련민원이 101.9%가 증가했고, 이동전화와 유선전화도 각각 6.4%, 2.1%씩 증가했다.
이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시장에 신규사업자가 등장하면서 기존사업자와 가입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많은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대부분의 사업자가 전년도 보다 민원건수가 증가했다. 2005년 하반기부터 인터넷서비스 업무를 시작한 LG파워콤이 1250%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 등의 민원이 133.4%, 하나로텔레콤 133.0%, 드림라인 26.1%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원 점유율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이 44.5%(4845건), LG파워콤이 20.0%(2173건)로 나타났고, 하나로텔레콤은 전년도(38.6%)에 이어 여전히 가장 높은 민원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게임 관련 민원은 전년 대비 68.2% 감소됐는데 이는 게임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게임업체의 자율적인 자정노력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 민원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해 볼 때 전체적으로 6.4% 증가한 가운데 SK텔레콤이 23.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KTF 16.7%, KT-PCS 0.2%의 순으로 증가한 반면, LG텔레콤의 민원은 31.4%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