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회사 공동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재산이 단 하루 만에 각각 40억 달러(약 4조5800원)가 늘어났다.
17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에서 C형 무의결권주(나스닥 기호 GOOG)는 전 거래일 대비 16.05%(93.08달러) 폭등한 672.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구글의 A형 주식(나스닥 기호 GOOGL)은 전일 대비 16.26%(97.84달러) 상승한 699.62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등록된 구글 주식은 A, B, C형이 있다. 이 가운데 A형은 1표가 있는 일반 보통주, B형은 10표가 있는 특별의결권주, C형은 무의결권주다. B형 주식은 공개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다. 페이지와 브린 그리고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B형 주식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이날 구글 주가가 폭등한 것은 전날 나스닥 마감 후 발표된 구글의 실적이 분석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또 실적 발표 이후 전화회의에서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회사의 지출을 억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영향을 받았다.
올 들어 구글 주가가 24% 급등했다.이에 페이지와 브린의 재산은 각각 70억 달러 증가했다. 현재 페이지의 재산은 357억 달러, 브린의 재산은 35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구글 주식 1.3%를 보유한 슈미트의 재산은 18억 달러(22%) 늘어난 101억 달러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구글의 폭등 탓에 17일 나스닥지수는 46.96포인트(0.9%) 오른 5210.14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