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최근 7개월새 큰 변화를 맞았다. 전체 시총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고, 대형 IPO 이후 10위권 종목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20일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가 발표한 ‘시가총액 상위사 변동 현황’ 자료를 보면 상위 10위권 종목의 시가총액 비율은 전체 상장 종목 시가총액과 비교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16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총 1300조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말대비 9.11% 증가한 규모다. 반면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총액(411조8700억원)은 전년 말과 비교해 오히려 5.33% 감소했다.
이로써 시총 10위권 종목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지난해 연말 36.49%에서 7개월여 만에 31.66%로 4.83%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상위 종목이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한 셈이다.
시총 상위 10위권 종목도 대폭 변화가 일었다. 지난해 연말 대형 IPO가 잇따라 이뤄졌고, 최근 업황 개선과 중국시장 개선 등에 힘입어 화장품 관련 종목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연말 이후 제일모직과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등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권 이내로 신규 진입했다. 반면 이들의 진입으로 인해 POSCO와 NAVER, 현대모비스 등은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코스닥 시장은 이와 반대였다. 지난 16일 기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은 210조9700원으로 지난해 연말 보다 47.44% 증가했다. 이 기간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은 37조7500억원으로 52.09% 증가하며 전체 시총증가율을 앞섰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연말 17.35%에서 17.89%로 소폭 (0.55%p)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이 전체 상장종목의 동반 상승한 반면, 코스피 상승은 시총 상위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