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은 상반기 거둔 당기순이익이 3002억원(연결기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1799억원(150%)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이자이익이 337억원, 비이자이익이 599억원 늘어난 데다 대손비용이 2460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이자이익은 전체 자산의 증가 때문이다. 이자부 자산은 작년 말 178조2000억원에서 188조1000억원으로 9조9000억원 늘었다.
퇴직연금, 방카슈랑스 등 수수료 사업이 잘되면서 비이자이익도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작년 말(5조3660억원)보다 4300억원(7.4%) 늘어 은행 가운데 순증금과 성장률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방카슈랑스 수수료도 올 상반기에만 489억원이 걷혀 은행권 1위를 기록 중이다. 총신탁잔액도 작년 말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수익증권 수탁고는 작년 말 대비 15.2% 늘었다.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의 2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농협은행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2130억원으로 1분기 872억원보다 144% 급증했다.
김주하 은행장은 "올 상반기에는 목표였던 순이익 29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11개 중점추진과제를 전사적으로 추진해 올해 순이익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지난 17일 열린 '2015년 상반기 경영성과 분석 및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순이익 목표를 6800억원으로 책정하고 판매관리비 절감, 전사적 건전성 관리, 수수료 이익 확대 등 11개 중점추진과제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