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진 스펄링 전 미국NEC 회장 등 유명인사들이 참가한 이번 포험에서 박 회장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성공에 이르는 방향을 설정하는 데 이번 포럼이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개회사에서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어도 (바람에 맞춰) 돛을 조정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인도 속담을 연설에 포함했다. 그는 또 ‘목적과 방향 없이는 노력과 용기가 있더라도 충분하지 않다’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말도 인용하면서 최근의 경제는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주목해야 할 리스크로 성장정체ㆍ기후변화ㆍ성장불균형ㆍ기아를 꼽았다. 그는 "세계는 상호의존적(interdependent) 관계가 강해지고 있다”며 “당면한 글로벌 문제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과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스펄링 전 의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세션을 맡았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 "미국 내 실업률 전망, 달러 강세가 미치는 영향을 따져서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려는 매파적 입장이 지켜보려는 비둘기파보다 실수를 일으킬 여지가 많다"며 "미국 금리인상은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91%가 “미국의 금리인상은 일부 이머징 국가들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책 전문가로 알려진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도 연사로 나섰다. 그는 "중국은 산업구조 업그레이드, 인프라 개선, 환경보호 투자, 도시화 등 성장을 떠받칠 요인이 많으며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며 "향후 10∼15년 동안 지금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장 설문조사에서는 '5년 안에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참석자 72%가 "경착륙 가능성은 없지만, 경제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도 경제를 조망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연사로 나선 라집 메리시 인도 재무차관은 "인도 경제는 젊고 숙련된 노동력, 저축과 투자의 증가 등에 힘입어 7%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