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감사보고서에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한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업환경이 악화된 회사가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4 회계연도 상장법인 감사보고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감사보고서상 강조사항으로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을 기재한 회사는 74건으로 강조사항 기재 기업 전체의 14.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66건(10.9%)보다 8건 증가한 수치다.
감사보고서상의 강조사항은 △계속기업의 가정에 불확실성이 큰 경우 △중요한 소송사건, 인수·합병,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등 감사의견에 영향이 없지만 재무제표 이해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사항 등에 대해 감사인의 판단에 따라 기재한다.
금감원은 강조사항으로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의 기재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영업환경이 악화된 회사가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정의견이 표명된 경우라도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경우는 강조사항이 없는 경우보다 상장폐지비율이 높아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감사의견은 적정의견이면서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경우 2년 이내에 상장폐지되는 비율은 2013년 8.4%로, 강조사항 없이 적정의견을 받은 회사(1.6%)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 3월 말 현재 상장법인 1895사 중 외국법인 등을 제외한 1848개 상장법인의 2014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적정의견 1829사(99.0%), 한정의견 7사(0.4%), 의견거절 12사(0.6%)로 적정의견 비율이 전년도(99.1%)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강조사항이 기재된 감사보고서 비율은 19.4%(1848사중 358사)로 2013년 22.3%(1761사중 392사)에 비해 2.9%p 하락했다. 작년 강조사항의 주요 내용은 특수관계자 거래(92건, 17.7%),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74건, 14.3%), 회계변경(74건, 14.3%), 합병 등으로 인한 영업환경의 중요한 변화(71건, 13.7%), 재무제표일 이후 사건(38건, 7.3%)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