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상반기 거래량이 지난 1년치 거래량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성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사업추진이 본격화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다.
19일 국토교통부의 온나라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4단지는 올 상반기 총 117건이 거래(신고 물량 기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거래건수의 2배 가량에 달한다.
강남구 개포 주공2단지도 지난 1년간 50건이 거래된데 그쳤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는 50건을 훌쩍 웃도는 69건이 팔렸다. 개포 주공4단지는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며 주공2단지는 최근 이주까지 마쳤다. 개포 주공1단지 역시 최근 사업계획승인 절차가 추진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187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은 90건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바로미터라도 불리는 은마아파트는 상반기까지 119건이 거래돼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62건)의 2배에 육박하고 작년 전체 거래량(131건)의 90.8% 수준에 다다랐다.
잠실 주공5단지 역시 올해 상반기 신고 물량이 73건으로 지난해 동기(59건)보다 많았다. 조합장 구속 등 내부 문제로 거래가 주춤했지만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 대비 10건 넘게 늘었다.
사업계획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1∼4단지 역시 상반기 거래량이 16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20건)보다 증가했다.